영화 곡성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 순차적으로 정보와 줄거리 그리고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 볼 것이다.
곡성 상세정보
2016년 5월 12일 20세기 폭스 코리아를 통해 한국에서 먼저 개봉하였고 미국, 캐나다, 영국 순으로 순차적 개봉을 하였다. 감독은 영화 <황해>와 <추격자로> 이름을 알린 나홍진이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나홍진 감독은 <곡성>의 시나리오를 위해 직접 유명한 무속인들을 수소문해 한동안 함께 생활하며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촬영 기간은2014년 8월 31일부터 2015년 2월 28일로 약 6개월이 걸렸고 총 제작 기간은 약 6년이 걸렸다. 곡성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달라진 연출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황해와 추격자에서는 대체적으로 장면마다 움직임이 빠르고 힘이 있었지만 곡성은 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관객들이 더욱 숨죽여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상영시간은 156분이다. 음산하고 무서운 분위기에 잔인한 장면도 다소 나오지만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것이 살짝 의문이다. 등장인물은 주인공이자 경찰역의 전종구(곽도원), 무당역의 일광(황정민), 의문의 외지인(쿠니무라 준),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여인 무명(천우희), 전종구의 외동딸 전효진(김환희), 전종구의 부인(장소연), 천주교 신부이자 일본어 통역사 양이삼(김도윤), 전종구의 경찰동료 오성복(손강국)이 출연한다. 평점은 전체적으로 우수했다. 네이버에서 8.23점을 기록하였고 메타크리틱은 7.9점, 로튼토마토는 81%를 달성하였다. 2016년 37회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작품상을 받았다.
무엇을 믿을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 영화 줄거리
대한민국 전남 곡성. 의문의 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되었다. 집에서 쉬고 있던 경찰 종구는 뒤늦게 현장에 도착하고 온몸에 이상한 두드러기가 난 채로 넋을 놓고 있는 용의자 박씨를 발견한다. 자세히 집을 수사하던 중 창고에서 이상한 의식을 진행한듯한 제단을 발견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마을에서는 계속해서 의문의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산에서 고라니를 사냥하던 덕기가 속옷 차람으로 짐승을 뜯어먹는 노인을 발견하고는 기절한 채로 발견되는가 하면, 간밤에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이 사망하게 되는 사건도 벌어진다. 그리고 의문의 여인 무명이 자꾸 종구 앞에 나타나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일본인을 경계하게 한다. 종구는 일련의 사건들을 환각성분의 버섯 때문이라 분석하지만 동료인 성복은 타지에서 온 수상한 기운을 내뿜는 일본인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얼마 후 종구와 성복은 덕기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검증을 하러 가지만 애꿎은 덕기만 다치게 되고 현장은 보지도 못한 채 병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기괴한 증상을 호소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박흥국을 보고 모두들 공포에 떨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종구는 심란한 마음을 가진채 잠에 들지만 얼마 후 딸의 울음소리를 듣고 급하게 달려간다. 딸은 수상한 남자가 문을 두드린다는 얘기와 함께 경기를 일으키고 있었다. 간신히 진정시키고 다음날이 되었다.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효진의 모습을 본 가족들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무당을 부르기로 한다. 한편 경찰로서 마을의 이상한 일들을 수사하던 종구는 일본인의 집에서 수상한 제단과 그동안 사고를 당한 마을주민들의 사진, 그리고 딸 효진이의 신발을 발견하고 분노하게 된다. 잠시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 효진이에게 갔지만 딸의 온몸에 이상한 두드러기를 보고 이성을 잃은 종구는 일본인의 집을 부수며 해코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일이 있은 이후로 기괴한 일들은 더욱 많아지고 마을은 흉흉해져만 간다. 며칠 뒤 효진의 상태 때문에 부른 무당 일광이 도착하고 종구의 집에서 저주를 한 물건이 발견된다. 일광은 일본인의 짓이라 설명하고 그를 인간이 아닌 존재라 설명해 준다. 모든 사건은 일본인과 연결이 되어 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무명과 일광 그리고 일본인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모든 게 찝찝하고 의문스럽기만 하다. 과연 종구는 곡성의 미스터리 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보기 바란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해석
곡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미스테리함과 오컬트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스토리를 진행시킨다. 하지만 나는 오컬트적 측면이 아닌 과학적인 측면에서 다시 해석해 보려고 한다. 먼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공통점을 알아보아야 한다. 첫 번째, 분노조절을 못하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두 번째, 온몸에 이상한 수포가 일어난다. 세 번째, 죽었다가 일시적으로 살아나며 이성을 잃고 괴력이 생긴다. 이렇게 순차적인 변화의 과정을 거친다. 나는 여기서 주의 깊게 보았던 부분은 두 번째 반응인 이상한 수포현상이다. 첫 번째 반응과 세 번째 반응은 심령적 현상인 빙의로 충분히 설명이 되지만, 두 번째 반응인 수포는 물리적 현상으로서 심령적으로 연관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영화 초반에 사건현장 근처에서 수상한 식물이 화면에 비친다. 그리고 중간에 종구가 사건들을 분석할 때 환각성분의 버섯 때문이라는 언급도 하였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시들어 버린 식물이 대문에 걸려있었다. 그래서 내렸던 결론은 환각증상을 유발하는 식물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해석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