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전우치의 관련정보와 줄거리 그리고 후기에 대하여 얘기해 보려고 한다. 순차적으로 관련정보와 줄거리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객관적 정보를 언급할 것이고, 후기에서는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을 서술할 예정이다.
전우치 관련정보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09년 12월 23일에 개봉했다. 장르는 액션 코미디 현대 판타지물로 12세 관람가다. 감독은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으로 데뷔해 <타짜>, <도둑들>, <암살>로 이름을 알린 최동훈이다. 영화 <전우치>는 조선시대의 소설 <전우치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소설이기 때문에 주인공 전우치를 허구의 인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조선 중종 때의 실존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본관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중종 정권 초기에 관의 말단직을 맡고 있다가 사직하고 도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후 혹세무민의 이유로 옥살이를 하다가 죽게 되었다. 이후 무덤을 파보니 시신이 없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소설의 주인공으로 쓰인 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 영화 <전우치>는 개봉 후 약 600만 명의 관객 수를 돌파하였는데 이는 화려한 배우 캐스팅이 한몫을 했다. 등장인물로는 주인공인 천방지축 도사 전우치(강동원), 요괴로 타락한 도사 화담(김윤석), 스토리의 마스터키 과부 서인경(임수정), 도사 전우치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조수 초랭이(유해진), 모든 일의 원흉인 말단 신선 3인조 신부(김상호), 중(송영창), 무당(주진모)이 있고, 특별출연으로 천관대사(백윤식), 갑질 여배우(염정아), 클럽여직원(김효진)이 있다. 후속작은 아직 소식이 없다. 주연인 강동원은 2020년 보도에 따르면 2편이 만들어진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하였지만 2017년 시나리오 공모전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진전은 없었다.
줄거리
때는 조선시대. 난폭한 요괴도 잠잠해지게 만드는 만파식적이 사라져 혼란의 시대가 오자 신선들은 조선 제일의 도사 천관대사(백윤식)과 화담(김윤석)에게 그것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한다. 그들은 조사도중 요괴의 수중에 만파식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요괴를 봉인 후 그것을 두 조각으로 나누어 각각 지키게 된다. 한편, 천관대사(백윤식)에게는 애증의 제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전우치(강동원)이다. 전우치는 천방지축에 구제불능 말썽꾸러기인데 그의 말썽은 스케일이 다르다. 어느 날 그가 도술로 둔갑을 하여 임금님을 농락한 사건이 신선들에게 발각되었다. 이를 항의하러 화담과 신선들은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천관대사는 시신으로 발견되고 만파식적의 반토막이 사라진 것이다. 화담과 신선은 악동 제자인 전우치를 범인으로 오인하고 그를 풍경화에 봉인하게 된다. 그렇게 500년이 지나고 현대에 들어서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천관대사와 화담이 봉인했던 요괴들이 다시금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당, 중, 신부의 모습으로 현세에 숨어 지내던 신선들이 화담을 찾지만 행방을 알 수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전우치의 봉인을 반만 풀어서 조건을 걸게 된다. 요괴를 모두 처치하면 전우치의 봉인을 완전히 풀어주겠다고 하고 전우치는 이 조건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전우치는 500년간 그림 속에 갇혀 살다가 현대시대에 풀려나서 세상구경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러던 와중 행적이 묘연했던 화담이 나타나 전우치와 만파식적을 두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대치를 하게 되는데..... 과연 화담의 정체는 무엇이며 전우치는 현대에 잘 적응해서 요괴들을 퇴치할 수 있을까?
후기
한국인을 주제로 동양 히어로 판타지를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매우 흥미로운 영화라 생각한다. 아이언맨이나, 해리포터, 닥터스트레인지 같이 첨단기술을 사용하고 마법을 사용하는 서양 판타지와 비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하지만 동양화를 이동수단(포털)이나 감옥(봉인)의 용도로 쓰는 것과, 부적을 사용한 도술의 구성이 독특했고 실존인물을 각색해서 동양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강동원의 익살스러운 연기는 악동 전우치를 나타내기에 충분하였다. 동양의12간지를 모티브로 요괴를 구성한 부분이 서양사람들에게는 새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후속 편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